마을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특별한 손길!

히키코모리(일본어)라고 불리우는 은둔형 외톨이는 직장에도 학교에도 가지 않고, 가족 이외의 사람과는 거의 교류하지 않으며, 보통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자택에 갇혀 지내는 상태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국내에도 이런 은둔형 외톨이가 최소 30만명이라고 추정만 할뿐, 정확한 통계 및 대책 미비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을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아직은 미비한 상태이며 심리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등의 비용 부담 역시 치료의 어려움으로 호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비엠 문성준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가 학교폭력, 청년실업, 사업실패, 경제난, 질병 등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을 포기하고 은거하는 사람의 숫자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상황이 악화 될수록 가정폭력, 우울증으로 인한 자해나 자살, 묻지마 범죄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정부가 5년 단위로 발표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15년 40세 미만 은둔형 외톨이의 통계가 54만명으로 발표 하였으나 40대 이상을 포함하면 100만 이상으로 예상되어지며, 은둔형 외톨이의 장기화, 고령화로 부모와 자식이 모두 사회로부터 고립돼 공멸로 이어지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국내 청년 실업자 및 구직 활동에서 배제된 청년 니트족의 수를 미루어보아 10년~20년 후 심각한 중장년 은둔형 외톨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야기된다.

문성준 대표는 이들의 특성상 단기간에 한 단체나 기관에서 실태조사 및 발굴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단체 역시 지역의 마을자치센터 및 주민들과 함께 은둔형 외톨이 지원 하기위한 정기 모임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인, 청소년등 다양한 주체의 사례를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을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된 이웃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으로 이들이 다시 사회에 복귀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행동이 사회의 큰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은둔형 외톨이의 또 다른 해결방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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