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더 킹’서
전쟁과 혼란 속에서 즉위한
젊은 왕 헨리 5세역 맡아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엿새째인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더 킹: 헨리 5세’ 상영에 앞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인으로서 영국 왕을 연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인 헨리 5세를 연기한 티모테 샬라메(24)는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평민들 사이에 섞여 살다가 폭압적인 선왕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 젊은 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젊은 왕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궁정 안의 혼돈과 프랑스와의 전쟁 등을 처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를 각색했으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비가 제작했다.

티모테 샬라메가 미숙한 모습에서 진정한 왕이 돼 가는 헨리 5세를 연기했다. 샬라메는 끊임없이 고뇌하는 왕으로 변신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전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등에서 보여줬던 소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제24회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이 영화로 한국을 방문한 티모테 샬라메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작업을 “힘들었지만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뉴욕에서 연기학교를 다녔는데, 항상 선생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벗어나는 힘든 배역을 맡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번 영화도 그런 맥락이었죠.”

그는 소년이 왕이 돼 가는 모습은 배우로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직 사회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 오는 압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성인들에 둘러싸여 있고 더 전문적으로 돼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 인물이 15세기에는 어땠을지 상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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