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한글날 573주년 맞아

‘울산교육 100년의 빛’ 다섯번째

보성학교 주제로 기념행사 개최

성세빈 송덕비 표지판 등 세워

▲ 9일 울산시 동구 일산동 옛 보성학교 터 일원에서 현대청운중 학생들이 ‘그날의 외침’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9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시 동구 일산동 옛 보성학교 터에서 일제강점기 한글교육과 민족계몽을 통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옛 스승들의 얼과 정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산의 붉은 호랑이들 보성학교’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시교육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다섯번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보성학교는 3·1운동으로 고조된 교육열기가 확산되자 1920년 성세빈 선생이 야학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1922년 지역 유지들의 기부를 받아 사립학교로 설립됐다. 일제로부터 교원들의 사상이 불순하다고 폐쇄명령을 받았지만 수차례 탄압을 견뎌내고 1945년 강제 폐교될 때까지 모두 21회,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울산 유일의 민족사립학교다.

일제강점기 보성학교는 우리말을 가르치며 민족교육의 요람이었고, 독립운동과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한 항일운동의 터전이었다.

시교육청은 보성학교와 관련한 내용을 웹툰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또 ‘성세빈 선생 송덕비’ 인근에 기념 표지판을 세우고, QR코드 현판도 설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다섯 번째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보성학교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울산교육 속 독립운동을 발굴하고, 기록하고, 추모하는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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