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주최 ‘임산부와 다자녀가정 행복한마당’ 열려…
김상현씨 등 다섯가정 ‘다자녀가정상’

▲ 본사가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2019 임산부와 다자녀가정 행복한마당 행사가 9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와 정복금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 참석인사들이 다자녀가정상을 받은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출생아 감소로 울산도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든 가운데 도시의 희망과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과 그 부모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9일 열린 ‘임산부와 다자녀가정 행복한마당’이다. 이 행사에는 유모차 행렬이 줄을 이어 도심공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처음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OECD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울산의 지난해 출생아 수도 8100명으로 전년(9400명)대비 13.8%(1200명) 감소했다. 17개 시·도중 두 번째로 출생아 감소율이 높다.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울산시 후원으로 경상일보가 주최·주관한 ‘2019 임산부와 다자녀가정 행복한마당’이 9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저출산 분위기 속에 다자녀가정을 우대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울산지역 400가정 1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마술공연과 ‘필윤그룹’의 태교음악회, ‘토마토극단’의 인형극, 레크리에이션 등을 감상하고 부대행사장에서 즐거운 체험행사를 만끽했다.

출산예정일을 보름 앞둔 김예지(40·남구 야음동)씨도 행사장을 찾았다. 유모차에는 15개월 쌍둥이 자매와 그 위로 연년생 터울의 자매까지, 총 다섯명의 자녀를 두었다. 김씨는 “만삭이라 몸은 고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뜻깊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다자녀를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행복했던 추억이 더 많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복금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다자녀가정상과 유공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다자녀가정상은 김상현씨(자녀 6명), 김상윤씨, 김희선씨, 박성호씨, 김상호씨(이상 자녀 5명) 등 다섯 가정이 공동으로 받았다.

유공자 시상에서는 임신·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한 울산보람병원 마현숙 간호부장, 백한의원 백지성 원장, 이인하 위드여성병원장, 북구보건소 최진아씨, 울주군 여성가족과 원성규씨가 울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단체는 울산광역시저출산고령사회대책운동본부, 경남은행울산영업본부, 울산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사람모임, 울산남구육아종합지원센터, 울산북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받았다. 울주군보건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다자녀 가정 보물찾기, 인생 흑백 사진관, 임산부 발마사지, 유아용품 나눔 장터, 네일아트, 달고나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부스와 함께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인구보건복지협회·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등 관련 단체와 출산·육아 관련 업체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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