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선수 선전에 힘입어
‘종합 15위’ 목표 달성 성공
선수 6명 ‘대회 2관왕’ 올라
사격·수영서 ‘대회신기록’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최종일인 10일 울산선수단은 농구 남고부 단체전에서 금메달, 배드민턴 MG새마을금고가 은메달을 추가하는 등 금 1개, 은 1개, 동 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40개 획득을 조기에 달성하는 등 종합 15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메달순위는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울산 선수단은 대회 폐막일인 10일까지 최종 집계 금 51개, 은 35개, 동 54개를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날 농구 남고부 단체전이 진행됐다. 예상대로 경기 안양고와 맞붙은 무룡고는 전반을 40대49로 뒤졌지만 문정현(포워드)과 양준석(가드) 두 주축 선수를 앞세워 82대75 역전승을 일궈냈다. 무룡고는 학교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엄원상 무룡고 감독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은 여러번 했지만 전국체전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장까지 갔었던 2회전 홍대부고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면서 “문정현과 양준석 두 선수가 오랜 기간 집중해서 가르쳤던만큼 잘해줬다. 졸업하고 프로에 가든 대학에 가든 오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MG새마을금고(강지욱, 김덕영, 김문준, 김민기, 이동근, 이상준, 한토성 등 7명)가 출전한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단체전은 이날 결승전에서 부산 삼성전기를 만나 1대3으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첫 단식 2경기를 내리 내준 MG새마을금고는 3경기 복식경기를 승리했으나 4경기 복식에서 패했다.
안세현(울산SKT)과 조현주 등이 출전한 수영 여자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울산은 4분6초75의 기록으로 경북, 광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남자 고등부 레슬링 자유형 -86㎏급에 출전한 유원빈(스포츠고3)은 준결승에서 남윤호(용인고)에 판정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울산은 금 51개, 은 35개, 동 54개를 따내며 1만9899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15위를 기록했다. 메달순위로는 10위다.
이번 대회 울산 선수단에서는 6명의 선수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체조 사전경기에서 류성현(스포츠고2)가 산뜻하게 출발을 알렸고 수영에서는 김지욱(무거고3), 사격에서는 이종준(북구청), 역도에서는 김광훈과 서정미(이상 울산시청), 카누에서 조광희(울산시청)가 각각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다.
또 사격 여고부 단체전에서 울산여상, 남자일반부 더블트랩 황성진(북구청), 수영 여자일반부 접영 50m에서 최재은(울산시청)이 대회신기록을 새로 작성했고 역도 이민지(울산시청)는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학부 종목이 매우 부족해 참가점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등부 선수들의 잇따른 선전이 목표달성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시체육회는 평가했다.
오흥일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목표 달성은 물론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다가오는 2021년 울산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학교체육은 물론 시교육청과 협력해 선수발굴,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경북 구미시에서 2020년 10월8~14일 일주일간 열리며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10월21~26일 개최된다. 경북도는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았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