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울산국가산업단지 내 안전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방관광산업부터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하배관 노후 심각성 강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은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감에서 “울산국가산업단지 내 증가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특히 “230여 개의 정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울산 국가산단은 1774.5㎞에 달하는 위험물질 지하배관망 대부분이 매설된지 20~50년이 지난 노후배관”이라며 “사고 발생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화재와 폭발, 그리고 가스 및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관련 대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울산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의 조속한 완공 등 취약한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조국 딸 입시비리 의혹 질타

법제사법위원회 정갑윤 국회의원(울산중)은 감사원 국감에서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대학입시”라며 “최근 조국의 딸 부정입학과 아들 학업문제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조국 딸은 시험 한번 치르지 않고 고려대, 서울대,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고, 낙제 대상자임에도 장학금이 주어져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입시 비리에 관련된 대한민국 유수의 대학들은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언론 보도에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군 軍기강 해이 문제 지적

국방위원회 박맹우 국회의원(울산남을)은 해군·공군본부 국감에서 최근 해군의 군 기강해이 문제를 질타한데 이어 러시아의 독도영공 침입과 관련한 사과 요구를 러시아측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북한 동력선의 삼척항 무단 입항과 2함대사령부에서 발생한 거동 수상자 사건에 이어 최근 교육사령부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던 해군 병사들이 근무지를 비워둔 채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군 기강해이의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전남·전북 국감 회의 진행

행정안전위원회 이채익 국회의원(울산남갑)은 10일 행안위 지방감사 2반 반장 자격으로 전남·전북 국감 회의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반장으로서 질의 시간이 따로 부여되지 않았지만 회의 진행 중간 전남·전북 일대에 급증하는 태양광 발전, 노후 수도관, 소방력 부족 등의 현안을 질의했다.

교수 사외이사 제역할 의구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은 카이스트 국감에서 교수들의 사외이사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외이사제는 대주주에 관한 견제와 감시기능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주요 도입이유”라며 “현재 54개 기업에서 카이스트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평균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지난해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회사 20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408개 안건 중 반대는 1건 뿐으로, 총 99.8%의 찬성률을 보여 들러리 역할만 했다는 비판이 많다”며 “카이스트 교수들이 사외이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관광산업 육성방안 제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은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 “정부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은 대부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고 나머지 14개 시·도에 방문한 외국인은 50%가 안된다”며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지방관광산업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방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 “지역관광의 경쟁령 제고와 지방 관광객을 증대시키기 위해선 관광콘텐츠개발·안내서비스 등 지역관광 전반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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