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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토야마 전 총리 “피해자가 ’그만‘ 할 때까지 사죄해야”부산대서 일본 사죄·역할 강조…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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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2  0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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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11일 “전쟁 피해자가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가해자는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일 한국의 미래와 평화전략’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잊어도 피해자는 그 아픔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일본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만을 거론하며 현재 북미 관계 등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취해야 할 전략은 북미 평화조약이 체결되도록 해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역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산복합체 압력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원하고,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하며 한국·중국·러시아와 협력해 북한이 핵시설을 포기하도록 해 결국 북미 평화조약 체결 이후 북일 국교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은 그 이후라는 것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입장이다.

그는 한일 간 경제 보복 문제를 불러일으킨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1965년 한일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 정부가 백색국가 제외 철회와 경제 보복 조치 중단 등 수출 관리 문제를 적극 협력해 개선해야 한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탈퇴 문제도 미국 중재 하에 냉철하게 판단하고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는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 방문 소식에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고재순 사무총장이 마중 나와 의전을 맡았다.

참배를 마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를 한 바퀴 돌고 부엉이바위를 향해 재차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개혁파 노 전 대통령님의 영령이 국민 곁에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영령이 국민 곁에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곳에 와서 노 전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등 대한민국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노 전 대통령의 활동을 잘 알게 됐다”며 “저보다 반년 정도 형님이라 지금 건강히 계셨다면 한일관계의 장래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악화한 한일관계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까지 최악의 상태여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히 리버럴한 분들로 민간교류 등을 통해 관계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현재 총리라면 한일관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멀리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으면 한다는 생각에 저도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봉하마을 방문은 정용하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제안해 이뤄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2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다.

2015년 12월 개관한 역사관은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의 참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일본 고위 정치인 출신 인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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