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내년 상반기께 태국에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공장을 설립, 동남아시아 공략에 적극 나선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현지에 CKD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현재 현지 파트너 및 부지 물색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존 공장에 라인을 증설,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연산 규모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설립 시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입차종은 준중형차나 중형차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태국 지역 수출 규모는 지난해 EF쏘나타 3대, 올 1~7월 2대 (EF소나타1대, 테라칸 1대) 등으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처럼 태국 수출이 저조한 것은 80%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 때문으로 태국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립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오래 전부터 현지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태국 현지 공장 설립이 동남아 지역 공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강영중 KOTRA 방콕 무역관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과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등지와 비교해 태국내 투자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 언론은 "투자규모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태국 시장 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다른 시장도 겨냥한 프로젝트인 만큼 꽤 클 것이라며 기아와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 태국 국내외 시장에 공급될 완성차의 조립 생산 외에 자동차 부품 제조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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