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글로벌 증시가 10~11일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며 등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큰 틀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눈에 띄는 뚜렷한 악재의 돌출 강도는 이전에 비해 약해진 모습이나 어쨌든 지수는 전월 말에 비해 다소 하락한 상태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월초 미국 제조업 지표의 둔화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고, 이후 점차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다. 오히려 코스닥이 바이오 업종 악재 청산 인식에 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합의를 이뤄내며 관련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연기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등 무역전쟁 휴전 안도감에 미국 시장이 상승했다. 그에 따라 주초 국내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할 것이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등 아직도 중요한 부분들이 남아있고, 좋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나빠지기도 했기 때문에 주초반의 긍정적인 흐름 이후엔 여전히 신중할 필요는 있겠다.

보다 확실한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면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을 봐야할 것 같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주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인 기업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도 둔화되고 있어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한 YoY(전년 동기대비 증감율) 실적 반등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에서 3분기에 지금과 같은 실적발표 흐름이라면 시장에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조선,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눈에 띄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도 계속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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