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회 최종R 버디 7개
국내외 1부 투어 첫 정상 올라

▲ 13일 임성재가 인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FR에서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넷째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1언더파 215타)였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 문경준(37), 권성열(33·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의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분위기는 서서히 임성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위태롭던 문경준은 13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내 결국 임성재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16번 홀(파4) 임성재의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 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임성재가 한 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맞이한 마지막 홀에서 문경준은 파 퍼트마저 빗나가며 2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 선수로 뛰다 대학 때 골프 시작해 이 대회까지 7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문경준은 대상과 함께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앞으로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 제네시스 차량 1대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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