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 K3 축구팀, 첫 승리후 시즌 선두권 유지
마지막 경기 ‘1대1’ 비겼지만 우승…상금 2천만원

▲ 울산 최초의 K3 BASIC 리그 축구팀인 울산시민축구단이 13일 창단 첫 해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들과 울산축구협회 관계자, 팬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 최초 K3 축구팀인 울산시민축구단이 창단 후 처음으로 참가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1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 베이직 리그 21라운드 전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첫 경기 서울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줄곧 선두권을 유지한 울산시민축구단은 마지막 경기에서 2위 전주시민축구단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윤균상 감독은 이선일 골키퍼, 박동휘와 여재율, 서승환을 수비라인에 배치하고 중원에 구종욱, 정재원, 조예찬, 김정현을 포진시켰다. 공격진에는 노경남, 김기수, 진상민이 자리했다.

두 팀은 전반을 소득없이 0대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울산시민축구단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공격수 진상민이 선제골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투입된 전주시민축구단 김상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를 거뒀지만 울산시민축구단의 우승이 결정됐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K3 베이직 리그에 참가해 리그 최종전까지 21차례에 이르는 경기에서 울산시민축구단은 15승5무1패로 우승했다. 지난해 창단해 뛰어든 첫 시즌에 우승을 거둬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기록이 옥의 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안방에서 우승 세레모니를 펼칠 수 있었지만, 리그 첫 패배를 당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해 12월 코치진 3명, 선수 23명, 사무국 2명 등 총 30여명 규모로 창단했다. 단장은 정태석 울산시축구협회장이, 감독은 윤균상 전 울산대학교 코치가 맡아 팀을 이끌었다.

울산시는 지역 축구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 축구 중심 도시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울산시민축구단 창단에 시비 3억원을 투입하고, 창단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선수단 중 70%가 울산 출신 선수로 구성됐다.

다만 울산시민축구단이 올해 K3 베이직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승격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년 리그 재편 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시민축구단은 상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울산시민축구단 관계자는 “대회 요강대로라면 우승팀인 우리와 준우승 전주시민축구단이 어드밴스 리그로 승격되고 3위와 4위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나 현재는 정해진 게 없다. 리그 재편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