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티고’

서영(천우희 분)은 고층 건물에 입주한 IT업체 계약직 디자이너다. 사내 최고 인기남 상사이자 이혼남인 진수(유태오)와 비밀 연애 중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서 연락이 뜸하다.

회사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어지럼증과 이명 증상도 부쩍 심해졌다.

영화 ‘버티고’에서 서영은 얼핏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직장, 연인, 동료, 심지어 가족까지 어느 한 곳 발붙일 데 없어 부유하는 인물이다.

직장에서는 언제 잘릴지, 연인에게서는 언제 다시 전화가 올지, 비밀 연애는 언제 들통날지 몰라 전전긍긍이다. 서영이 느끼는 감정은 도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낄법한 근원적인 불안감을 대변한다. 17일 개봉.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