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세계인구의 4분에 1이 당뇨 환자라고 알려질 정도로 당뇨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당뇨 환자들의 특징을 보면, 일반인보다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운동량은 현저히 낮지만, 고열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당뇨는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는 혈액 내에 포도당이 과도하게 많이 함유된 증상을 말하는데, 이는 췌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 분비의 불균형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당뇨를 예방 및 개선하기 위해선 꾸준한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내의 인슐린 균형을 정상적으로 바로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 식단조절을 위한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비트가 잘 알려져 있는데, 비트에는 당 수치를 조절하는 질산염이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질산염은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당뇨는 물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다.

이처럼 우리 몸에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심혈관 질환 발생에 원인이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이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혈전은 적혈구가 정상치 이상으로 급증하게 되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적혈구의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성분이 바로 질산염이다. 이에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를 꾸준히 섭취할 시 혈액 속 당 수치 조절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비트를 섭취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용법이 나와 있는데, 주스로 갈아 마시거나 다양한 재료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특히, 칼륨이 많은 고구마와 펙틴이 많은 당근과 함께 갈아 마시면 혈당 상승을 막아 당뇨 환자들에게 이로운 섭취 방법이다.

한편, 비트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이천과 강원 평창, 제주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청정 지역의 특혜를 받아 품질이 좋으며, 다양한 품종 중에서도 제주비트가 유명하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malklum@naver.com]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