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계간지 울산발전에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

국가정원 향후 과제 제시

울산발전연구원이 15일 계간지 울산발전 65호를 통해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울산의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는 태화강국가정원의 차별화 및 방문객 증대를 위해 독창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화강국가정원의 면모는 앞으로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 백리대숲, 철새공원 등 주변 친수공간이 가진 의미와 가치에 주목해야 하며, 모방과 인위적인 정원은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태화강국가정원 자체의 묘미를 살려야 하며 이를 위해 직선거리 1㎞정도에 흐르는 샛강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을 이등분하는 이 샛강의 활용이 전무했지만, 지난 2010년부터 흰뺨검둥오리, 왜가리가 사계절 관찰되고 있으며, 두루미 방사장으로 ‘학의 고장 학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독창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느티나무광장 인근에는 수생식물원으로 불리는 약 3500㎡의 습지가 존재하지만 키 큰 수생식물이 무성해 방문객의 관심이 저조한 실정임을 알렸다. 김 박사는 향후 이곳을 키 작은 관목 수종으로 교체하고 어리연밭을 조성해 뱁새, 딱새 등 작은 새들을 유도하거나 번식지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삼호철새공원 앞의 약 1만9000㎡의 잔디밭을 습지로 조성해 철새 홍보마을에 걸맞은 체험학습생태장으로 활용하고,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관찰되는 조류의 연간 변화상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한상현 동의대 교수는 태화강국가정원을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보충하기 위한 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 교수는 태화강국가정원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성을 확보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을 통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며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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