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분석 결과

작년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전년보다 271% 증가했지만

주택가격 변동률 -3.77%로

전국서 두번째로 낙폭 커

▲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의 증가에도 불구, 신규 주택 청약률은 저조했고, 주택 매매가격 하락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산업기반 약화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청약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과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택청약상품 가입자(4월말 기준)는 지역 전체 인구(115만116명)의 40.2%인 46만247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인구의 48.2%가 주택청약상품에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 시민들의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 청약통장 가입비중은 서울(67.5%)이 가장 높았고,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울산은 지난해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가 전년대비 271% 증가해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에 이어 경남 (259%), 경북 (233%), 대구 (211%) 제주(177%) 순으로 가입자가 늘었다. 특히 주택 청약경쟁률에 따라 주택 매매가격 변동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울산(0대 1), 경남(0.6대 1), 충남(1.3대 1), 충북(2.6대 1) 지역은 주택 매매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작년 울산의 주택가격 변동률은 -3.77%로 경남(-4.4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충북과 충남의 주택가격도 3.61%와 2.03% 빠졌다.

반면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78대 1), 대구(44.0대 1), 광주(39.1대 1), 서울(28.6 대 1) 순으로 높았고, 이들 지역 주택매매 가격은 서울 10.44%, 광주 5.74%, 대구 2.76%, 대전 2.43% 순으로 올랐다. 최근 3년간 울산의 주택청약경쟁률은 2017년 7.9대1, 2018년 0%, 2019년 6월 현재 4.7대1이다.

울산지역 아파트 청약당첨자의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평균 66개월로 전국평균(65 개월)보다 길었다.

올해 시도별 당첨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서울 73개월, 경기 68개월, 부산·울산 66개월, 대전 63개월 , 세종 60개월 순이다.

울산의 청약통장 가입자 연령대는 50대가 22.8%로 가장 많고 40대 20.4%, 30대 16.2%, 20대 15.6% 60대 11.2% 순을 보였다.

울산지역 청약 당첨자의 신규거래 금액은 월 77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울산에 이어 부산 74만3000원, 충북 71만7000원, 경북 70만2000원 순으로 청약 당첨자의 신규 납부 금액이 높았다.

한편 작년까지는 30대>20대>40대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전국)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20대>30대>40대 순으로 바뀌었다.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470만7000명), 30대의 62.5%(465만2000명), 40대의 52.0%(437만4000명)가 청약통장을 갖고 있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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