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행사

▲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행사를 앞두고 단장 작업이 한창이다. 15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작업자들이 꽃탑을 설치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시민이 품은 정원, 가을을 물들이다’ 주제 3일간 행사
18일 국화정원 시민 퍼레이드로 시작, 다채로운 공연
정원토크콘서트·정원 연주회 등 의미 되새길 시간도
야간조명 활용 관람 편의 높이고 낭만적 분위기 연출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보고로 거듭난데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도심속 정원으로 기적의 역사를 써온 태화강이 세계가 인정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시민이 품은 정원, 가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는 행사기간 전국의 시선을 울산으로 모으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 야간 조명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태화강국가정원이 대한민국 대표 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첫날인 18일 오후 5시부터 가을 국향 가득한 국화정원을 무대로 시민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선포식이 열린다. 이어 ‘오페라의 유령’으로 잘 알려진 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김보경과 하모나이즈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인 19일 오후 1시 세계적 정원작가 피에트 우돌프의 다큐멘터리 상영과 함께 국내 정원작가들의 정원 토크콘서트와 정원 연주회로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6시부터는 노브레인과 레이지본 등 국내 유명 록그룹 공연으로 관람객 흥을 돋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 청소년 음악콘서트와 아동 인형극, 마술쇼 등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행사가 준비된다. 오후 7시부터는 피날레 공연인 가든 콘서트 헬로! 울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 공연에는 울산 출신 트로트 가수 홍자를 비롯해 정미애, 장민호, 서지오 등이 출연한다.

행사기간 가을 국화전시회를 비롯해 봄 꽃씨 뿌리기 체험, 국가정원 사진전, 보태니컬아트 작품전, 울산공예품전시회, 죽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선보인다. 하트 모양 소망나무에 소원, 축하 말, 사랑의 메시지 등을 적어 다는 사랑이 열리는 소망정원과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대나무 낙서대가 마련된다.

대나무생태원에서는 시민과 학생, 전문가가 함께 ‘걸리버 정원 여행기’라는 주제로 직접 정원을 만들고 전시하는 정원 스토리 페어가 열린다. 느티마당에서는 구·군 상징정원(U5-garden)이 조성돼 첫선을 보인다. 행사장에는 전기자동차를 기차 모양으로 꾸민 일명 대통기차 3대를 운행한다.

이용자 관람 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화정원, 대나무생태원, 느티광장에 대숲 파사드, 빔 라이트, 무빙 라이트 같은 조명을 환하게 밝힌다. 십리대숲 은하수길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닮은 조명으로 대숲 산책길을 조성해 낭만적인 가을밤을 연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남구 삼호동) 잔디정원에서는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작’을 주제로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린다. 미국과 체코 등 5개국 20여개팀 작품이 전시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정원이 들어선 태화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대나무숲이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라며 “이번 행사로 자연이 만들고 울산이 가꾼 태화강국가정원이 울산 시민의 정원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교~삼호교 구간의 태화강 둔치 83만5452㎡ 규모로, 생태·대나무·무궁화·참여·계절·물 등 6가지 주제의 크고 작은 29개 정원에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 여름 백로·겨울 떼까마귀 도래지 등을 자랑한다. 순천만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난 7월12일 지정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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