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101’‘아이돌학교’
방송조작·갑질논란 다뤄
전국 5.1%·수도권 5.5%

▲ ‘프로듀스 엑스(X) 101’과 ‘아이돌학교’ 방송 조작 논란을 다룬 MBC ‘PD수첩’.

“처음부터 아예 오디션은 없었다”는 증언부터 “밥을 못 먹어 생리도 안 했다”는 고백까지, 단순한 논란을 넘어선 분위기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분부터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과 ‘아이돌학교’ 방송 조작 논란을 다룬 MBC TV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5.5%를 기록했다.

지난 주(3.7%)보다 훌쩍 오른 성적이며, 전날 MBC TV가 방송한 모든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전날 방송에서는 예고대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연습생들을 향한 ‘갑질’ 논란, 엠넷과 기획사들의 유착 의혹 등을 짚었다.

특히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3000명 오디션 어떻게 보셨어요’하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 못 할 것이다. 오디션을 안 봤으니까”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배고프고 울고 그랬다.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 하혈을 두 달 동안 했다. 누구는 생리를 안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아이돌학교’ 제작진은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제작진이 일부 연습생에게 경연곡을 유포했다는 주장, 데뷔 조가 이미 내정돼 있었다는 주장, 참가자와 계약을 하고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경찰이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이고 엠넷은 수사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PD수첩’ 방송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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