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상혁 作 ‘우리는…’

▲ ‘우리는 모두 별이다’.
작품 제목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이 할아버지의 부재를 묻는 어린 딸에게 ‘We are star stuff’라고 대답한 것에서 인용됐다. 작가는 누군가를 잃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별에서 왔고, 다시 별로 돌아간다’는 과학적이지만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간절하게 믿고 싶었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면서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남아있는 그 무엇을 믿게 됐다. 그리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존재는 기억 외에도 빛이나 에너지 형태로 같은 시간대, 다른 공간에서 공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언어로 구체화할 수 없는 감성을 조각으로 입체화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별의 형상과 별을 만지는 동작으로 표현했다. 문예슬 2019 TEAF 큐레이터

◇박상혁 작가는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예술대 사진그래픽 디플롬 졸업, ‘소소한 희로애락’전(2019·정읍시립미술관), ‘반려교감’전(2017·세종문화회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5·광주), 네모나네와 함께(2013·경기도 광주), 개인전 ‘신나는 만화세상, 움직이는 미술’(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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