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시장 삼겹살 100g 가격

1980원으로 전주대비 20% ↓

메가마트·이마트 울산점도

삼겹살 100g 1780원·1680원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지속되면서 치솟았던 울산지역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넘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도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이 최근 100g당 180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지속되면서 치솟았던 울산지역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넘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경매가 재개되면서 양돈농가들의 출하량은 늘어났으나, 시민들의 돼지열병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돼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6일 울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는 최근 100g당 1800원대로 하락했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지난 9월30일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 가격을 1980원으로 100원 올렸으나, 이달 초 다시 1780원으로 하락 조정했다. 이마트 울산점은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을 지역 최저가인 16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울산 신정시장의 삼겹살 100g 가격은 1980원으로, 전주(2480원)대비 2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00g당 2300원과 비교해도 13.9% 내린 가격이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소비 또한 위축되고 있다.

메가마지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7~13일까지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 돼지고기의 대체재로 꼽히는 닭고기가 10%, 오리고기 5% 등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돼지고기 판매량이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와 비교해 2.3% 줄고, 생닭 판매량이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상 돼지에 대한 경매가 재개되면서 양돈농가들의 돼지 출하량은 늘어났다. 평년대비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지난달 가격이 급등한 것과 더불어 돼지고기 소비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로 인해 돈육 매출량은 줄고, 닭과 오리 등 대체식품군의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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