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제주의 해변에서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발견했다. 특히 부표로 사용되었던 플라스틱 조각들은 마치 작은 과일과 조약돌처럼 생겨서 관심이 갔다. 그 해변의 쓰레기를 주워 모으면서 작은 바람이 생겼다.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오염되지 않기를 바랐다. 이러한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돌탑을 쌓듯이 부표를 쌓아 올렸다. 바다를 부유하던 인공물인 부표들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거듭 태어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꿈꾼다. 문예슬 2019 TEAF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