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행사·처용문화제

▲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하루 앞둔 17일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소풍을 나온 초등학생들이 꽃탑 사이를 걷고 있다. 김경우·김동수 기자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27일까지 열흘간 철새공원서
국가정원 지정 선포행사는
태화강 일대에서 3일간 계속
처용문화제 문화공원 일원서

문화의달(10월)과 문화의날(19일)이 겹친 이번 주말, 울산 곳곳에서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국제설치미술제인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를 비롯해 각종 예술행사와 축제의 향연이 이어져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안겨줄 전망이다.

우선 울산 최대규모 미술행사인 제13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9 TEAF)가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남구 삼호동 와와마을 도로건너편)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가 주최·주관하고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사)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시지회 후원으로 개최돼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에 일익을 담당했다.

올해 미술제는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간(Space of birth, time of prayer)’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가 참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36점 설치미술작품(관람료 무료)을 선보인다. 특히 18일 오후 7시 열릴 개막식에서는 3인으로 구성되는 미디어아트그룹 ‘빅풋’(BIGFOOT)이 대형 조형물을 배경으로 음악, 영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남구 삼호동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 일대에서 마무리 작품 설치가 한창이다. 김경우·김동수 기자

참여작가는 총 5개국 20명(팀)으로, 해외작가는 미국 찰리 브라우어, 일본 오쿠보 에이지, 태국 라타나 살리, 체코 베로니카 리히테로바 등이며, 국내 작가는 강덕종, 김언배, 강용면, 강효명, 김주연, 김준현, 문병탁, 박상혁, 박종영, 엄아롱, 유미연, 이웅배, 이정기, 최성철 등이다.

작품 중에는 높이 7m에 이르는 대형 풍선 인형 ‘네모나네’(박상혁), 수많은 꽃과 인체 조형물로 구성된 ‘기원의 문’(유미연), 화려한 색채의 조형물 ‘소녀와 강아지의 기원’(최성철), 움직이는 커다란 팔이 설치된 ‘마리오네트 프로젝트’(박종영) 등 독특한 작품이 관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지미술가 오쿠보 에이지의 ‘The Way of Wind·The Way of Water’를 비롯해 현장에서 제작한 해외작가 설치작품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백종옥 2019 TEAF 예술감독은 “태화강은 울산 문명사회를 잉태한 공간이며, 현재 울산의 문예부흥을 잉태하는 공간”이라며 “오랜기간 태화강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문명사회를 일구어 왔듯,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서 많은 미술인이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꿈과 희망을 기원하는 축제의 시간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태화강국가정원 태화지구 일원에서는 18일 오후 5시30분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3일간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첫날 오후 5시 ‘신들의 정원’ 부제의 퍼레이드가 먼저 선보이며 특별프로그램으로 대형국화전시 ‘가을향기 가득한 국화정원’, 지난 반세기 태화강의 변화를 보여주는 ‘태화강국가정원 사진전’, 다양한 죽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죽공예 작품전’이 마련된다.

‘2019 태화강 정원 스토리 페어’도 태화강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에서 3일간 이어진다. ‘걸리버가 보는 태화강의 역사·문화·생태’를 주제로 시민과 학생들이 제안한 25개 정원이 전시된다. 울산록페스티벌과 가든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울산시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서는 울산지역 최장수 축제인 제53회 처용문화제가 ‘처용, 울산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18일부터 3일간 열린다. 첫날 행사는 처용암(울산시 남구 황성동) 처용맞이 고유제로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문화공원 일원에서는 가면을 착용한 시민들이 함께 걷는 가면페스티벌 ‘가가~가가’가 실시되고, 이후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는 EDM파티가 이어진다.

개막식 및 주제공연무대는 19일 오후 7시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김진완무용단의 ‘환타지 처용아리II’,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성된 ‘Story of 처용’, 전통무용과 전통연희가 어우러지는 창작3부작(소명·천년의 춤·천년의 사랑)이 차례로 선보인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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