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수많은 교육개혁과 교육운동을 해 왔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은 번창하고 공교육이 망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는 분명 우리의 교육정책이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교조는 이러한 잘못된 정책이나 시스템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혁의 방향을 바로잡아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달 22일 한교조 울산본부 신임 본부장으로 선출된 조상제(43·삼정초등학교 교사·사진) 본부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비에 고통 받지 않고, 질 높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본부장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이중 학습에 시달려 파김치가 되고 학부모들은 교육비의 이중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분명 정책과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만큼 한교조는 이러한 문제점을 찾고 새로운 정책과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받는 스승상 확립과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순수 교육 운동을 지향한다"며 "한교조는 희생과 봉사로 뭉쳐진 단체로서 우리 교육가족이 함께 가는 건전한 교육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고 순수 교육 운동을 지향해 공교육을 되살리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특히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교단 안정과 교원단체의 현실적 책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조 본부장은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원단체, 교육청, 학부모, 시민단체 등 교육 주체들의 공동참여, 공동고민, 공동 문제 해결, 공동 책임의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한교조가 앞장서겠다"며 "이제 교원단체도 교육에 대해 비판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고민하고 공동 책임지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또 "한교조는 정책, 학술, 중도 합리주의를 지향하며, 이타적 노조로서 학부모와 현장교사의 정서에 맞는 예측 가능한 점진적 교육개혁을 지향한다"며 "교사의 본분을 잃지 않고 설문조사, 토론식 좌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육계의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교육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도덕성과 청렴성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계 비리와 교육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익조기자 ij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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