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로열알버트홀에서 펼쳐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실황.

현악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
23일 울산문예회관 찾아
‘오페라의 유령’ 공연실황
22일 중구문화의전당서 상영
남성 국악그룹 ‘어쿠스틱…’
25일 울주문예회관서 공연

결실의 계절 가을답게 지역 공연계에도 풍성한 밥상이 차려졌다. 클래식 연주회부터 뮤지컬과 퓨전국악 공연까지 어떤 문화 나들이를 선택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번 주말 울산에서 마련되는 가을 공연들을 미리 만나본다.

◇현악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 내한공연

올해 울산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2019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가 마지막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 피날레 무대는 스페인의 현악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이 장식한다. 23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카잘스 콰르텟은 1997년 창단해 지난 20년간 색깔이 확실한 사운드를 구축하며 정상급 현악4중주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카잘스 콰르텟은 베라 바르티네즈 메너와 아벨 토마스가 바이올린을, 조너선 브라운이 비올라를, 아르나우 토마스가 첼로를 맡고 있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의 가장 완벽한 형식인 ‘현악 4중주’를 확립하고 발전, 완성시킨 작곡가들의 명곡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6번과 제11번 ‘세리오소’, 하이든의 현악4중주 ‘농담’,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프러시안’을 연주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실황 상영

중구문화의전당의 ‘씨네 스테이지(Cine Stage)’ 10번째 무대가 22일 펼쳐진다.

씨네 스테이지는 오페라, 발레 등의 다양한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22일 오후 7시30분에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상영된다. 2011년 10월 영국 로열알버트홀에서 펼쳐진 25주년 특별공연 실황이다.

1986년 초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가면 속에 감춰진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의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 그린다. 특히 30만개의 유리구슬로 제작된 500kg의 샹들리에가 13m 높이의 천장에서 앞쪽 객석을 통과해 무대 위로 곤두박질치는 1막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울주로 온 재비’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명나는 퓨전국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9인조 남성 국악그룹인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사진)가 25일 오후 8시 울주문예회관에서 ‘울주로 온 재비’ 공연을 선보인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2009년 창단돼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울주 공연에서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호흡이 살아있는 군무, 파격적인 구성과 화려한 연출을 더한 퓨전국악으로 청춘의 꿈과 끼를 한껏 분출한다.

특히 프로그램 중 ‘고성방가’는 재비 복컬의 실제 라이프 스타일을 그린 곡으로 흥과 애환을 동시에 담아낸 노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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