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박 발주량 줄면서

목표 80억달러 39.3% 그쳐

기술력 강화 등 대비 지적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면서 현대중공업의 9월 누계 조선 수주액이 연간 목표액 대비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선박 총 25척, 31억55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조선사업 연간 수주 목표액인 80억2000만달러의 39.3%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 수주액 54억19000만달러에 비해 41.8%나 급감한 것이다.

수주현황을 보면 플랜트와 엔진기계 분야 수주액은 연간 목표액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9월 누계 수주액은 플랜트 1억5000만달러, 엔진기계 11억2100만달러로 각각 61.8%, 68.3%의 연간 달성률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수주액을 비교하면 플랜트는 3.7% 줄었으며, 엔진기계는 8.7% 늘어났다.

해양부문 수주액은 3500만달러로 전년동기(1900만달러)대비 84.2% 증가했으나, 연간 목표액인 19억500만달러의 1.8%에 불과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조선 수주액도 전년동기대비 감소, 전사 기준으로 44억16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대비 37.6%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9월까지 15억79000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했다.

연간 목표 수주액 35억3000만달러의 44.7%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연간 목표 수주액 43억5000만달러의 57.1%인 24억86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29.3% 줄어든 수치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내 소식지에 조선산업 현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생존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한국 조선업이 4달 연속 신규선박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세계 경기부진으로 전 세계 발주량이 전년대비 43% 줄어드는 등 심각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조선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결합, 기술력 강화 등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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