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감시단 구성·운영

사업장 순찰·車공회전 단속

악취근절 전담팀도 구성 예정

경남 양산시가 도내 처음으로 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악취 전담팀도 구성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연말까지 미세먼지 불법 배출 감시단을 구성,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감시단은 4개 반 8명으로 구성되며, 전원이 민간인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미 미세먼지 감시원 모집 신청을 마쳤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감시원을 선발하며, 전문지식을 갖춘 산업체 은퇴자와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우선 대상이다.

감시단은 지역 내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중심으로 순찰과 함께 환경오염 행위를 감시하는 한편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사업장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또 운행 중인 차량의 배출가스와 공회전 단속 업무도 지원한다.

양산시는 양산신도시를 포함한 시가지 주변에 오봉산과 성황산, 금정산 등 여러 산이 둘러싸인 분지 형태인 데다 외곽 지역에 공단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저기압 때 악취나 미세먼지 등의 환경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차량 매연 배출량도 많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다. 인근 산막과 북정, 유산, 어곡동, 웅상출장소 4개 동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 것도 오염 민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역에는 대기 배출 사업장이 600개 넘고,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장도 많다.

양산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감시단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일권 양산시장은 최근 시 웅상출장소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악취 근절을 위한 전담팀 구성을 약속했다. 악취 전담팀은 시 환경관리과 내에 설치하며, 정규직(팀장)과 기간제 근로자로 구성한다. 시는 악취 전담팀 내에 상황실을 설치해 직원이 24시간 상시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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