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행사 비로 일부 취소됐지만

주말부터 가족단위 방문객 찾아

버스킹·체험·전시행사 등 즐겨

▲ 처용문화제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울산시 달동 문화공원에서 열렸다. 행사장 입구에 처용문화제를 알리는 대형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지역 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53회 처용문화제가 18일부터 사흘간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펼쳐졌다. 18일 내린 비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19~20일 양일간 문화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축제가 열리던 지난 주말 달동문화공원 인근 울산문예회관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 함께하는 울산교육문화예술제가 열렸고, 울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창의예술교육프로그램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골라골라 예술상점’도 같이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올해는 메인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먹거리존을 메인 무대와 떨어진 남구문화원 뒤 어린이 놀이터로 옮겼다. 메인 무대에서는 예년에 비해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지만, 혼란을 빚기도 했다. 먹거리존 부스 운영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축제장 중심에 먹거리존이 차려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축제장 한켠으로 밀려나면서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여느해와 같이 처용암에서의 처용맞이 고유제로 막을 올렸고, 첫째날 프로그램 중 버스킹 공연과 체험과 전시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일부 취소됐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처용문화제는 ‘처용창작콘텐츠 공모’를 진행하는 등 처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창작 공연물을 선보여 오고 있다. 올해는 ‘스토리 오브 처용’이 주제공연으로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처용아리요’ ‘환타지 처용아리’ ‘처용! 찬란한 그대여’ 등의 창작처용콘텐츠가 선보여졌다.

처용문화제의 피날레는 폐막 대동놀이가 장식했다. 시민합창단, 연합풍물단, 비보이 및 치어리더, 5개 문화원 풍물단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화려한 축하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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