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울산개발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오는 2022년 완공하기로 하고 이번 주 내에 개발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는 3125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버스·택시 등의 환승시설과 테마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복합환승센터는 그 동안 롯데 측이 개발계획을 자주 변경하면서 주춤하는 듯했지만 이번에 롯데울산개발이 개발계획을 제출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울산 발전의 견인차일 뿐만 아니라 깊은 불황에 빠진 울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한치의 착오도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최근 KTX울산역 인근에는 많은 빌딩과 아파트, 상가가 들어서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예식장 등의 건물이 KTX울산역 인근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들어서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울산의 발전을 끌고가는 최고의 앵커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도 복합환승센터가 있어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도 마찬가지다. 총 사업비 836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복합특화단지는 미래 자동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미래산업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그러나 복합특화단지 역시 복합환승센터가 있어야 서로 연계되고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센터, 복합특화단지 등은 울산 서부권을 엄청나게 변모시킬 것이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는 울산에 없었던 새로운 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일으킬 것이고, 미래산업이 집적화되는 복합특화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것이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복합환승센터는 울산의 앵커시설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시장은 최근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서부권 부도심을 울산 성장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전시컨벤션센터,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KTX역세권 배후지역을 품격 높고, 산업과 정주기능을 갖춘 특화단지로 조성해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조만간 제출될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과 관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경관 심의, 복합환승센터 지정 승인,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는데 통상 1년6개월이 걸리지만 1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11월께 착공하겠다고 했다. 급물살 타는 서부권 부도심의 변모에 자못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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