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아널드 슈워제네거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주인공 복귀…노익장 과시

▲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기자간담회에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터미네이터2의 성공에 힘입어 제가 배우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죠.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72)가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새 ‘터미네이터’ 시리즈인 이 영화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간 대결을 그린다.

1991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터미네이터2’를 잇는 작품이다. 캐머런 감독이 제작을,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칠순을 넘긴 슈워제네거는 영화 속에서 전편과 마찬가지로 터미네이터 T-800을 연기했다. 조력자일지 적일지 그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슈워제네거는 “캐머런 감독이 1984년에 저에게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겼다. 인기를 끈 훌륭한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터미네이터’는 내 배우 커리어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35년간 액션스타로 활약한 데 대해서는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액션영화 섭외가 들어와도 언제든 준비된 태세로 임할 수 있다”며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쓸모 있고 팔팔하다”고 웃었다.

‘터미네이터1’과 ‘터미네이터2’에서 사라 코너로 활약한 린다 해밀턴(63)은 이번 영화에서 여전히 전사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낸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린다 해밀턴은 28년 만에 시리즈로 복귀한 데 대해 “1년 전부터 트레이닝을 해서 순간적으로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사라 코너에 몰입된 상황에서 세트장에서 아널드를 다시 만났을 때 ‘내가 이 영화에 복귀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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