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유미연 ‘기원의 문’

▲ ‘기원의 문’.
이 작품은 작가의 이름 ‘미연’에서 시작됐다. 사람 이름이 꽃에서 비롯된 현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욕구인 먹거리를 구해서 생존을 영위하는 것과 연결된다.

수렵시대에 꽃이 핀다는 것은 곧 열매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에 꽃을 보면서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고, 이 기대는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기원은 꽃에 대한 상징과 신화를 만들었으며, 사람의 이름에도 꽃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작가는 수많은 꽃과 함께 잠자는 인물상을 설치했다. 잠자는 인물상은 희망과 이상을 꿈꾸는 모습이다. 관객들이 ‘기원의 문’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이 실현되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작가는 바란다. 문예슬 2019 TEAF 큐레이터

◇유미연 작가는

부산대대학원 미술학과 박사졸업, 아트파크(2018·부산시민공원), ‘WAVE-어디선가부터의 흐름’(2018·울산), 미디어아트인 울산(2017·울산문화예술회관), ‘창원아시아미술제-청춘본심’(2016·창원성산아트홀), 안산유람(2015·안산 단원미술관), ‘대화, 공감의확산’(2014·양평군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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