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노인복지관 실버캘리그라피봉사단

▲ 울산시노인복지관 실버캘리그라피봉사단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캘리그라피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관서 배운 캘리그라피
매달 지역아동센터서 재능기부
의용소방대·홀몸노인에 선물도

울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태한) 소속 실버캘리그라피봉사단(단장 김임순)은 지난 2015년 3월 창단됐다. 노인복지관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받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위한 봉사단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70대 중·후반의 노인이 대부분인 봉사단은 ‘1·3세대가 함께하는 캘리그라피 아로마 캔들 Greeting’ 프로그램으로 올해 울산시자원봉사센터의 2019 자원봉사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봉사단은 매달 셋째주 화요일 중구 복산동 꿈마을지역아동센터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 단원들은 아이들과 1대1로 매칭해 캘리그라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글씨 쓰기 교육과 함께 울산시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받아 아동들과 함께 나들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화선지에 캘리그라피를 써서 향초에 녹여 만드는 향초 만들기 활동도 진행했고, 아동들과 함께 만든 향초는 지역의용소방대와 홀몸노인에게 나줘주기도 했다.

꿈마을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캘리그라피 활동을 하는 날이면 봉사를 하러 오는 노인들을 기다리는 등 글씨 쓰기 활동에 푹 빠져있다.

김임순 단장은 “복지관 담당 교사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오손도손 즐겁게 지내다보니 벌써 두 해가 훌쩍 지났다”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두 좋아해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희 단원은 “예쁜 글귀를 넣어 만든 향초를 소방대와 홀몸노인에게 선물하는 등 아이들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나만의 2020년 달력 만들기 등을 하면서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