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동서발전 등 6곳과 업무협약

공장 지붕·유휴 부지 활용해

2022년까지 3단계로 추진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기대

▲ 송철호 울산시장과 한국동서발전(주) 박일준 사장,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김헌태 원장,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의회 엄흥수 사무국장, 신일반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정문호 회장은 2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의 대표적인 에너지자립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900억원을 투입해 지역 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로 만든다.

시가 21일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울산시,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공장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이다. 분산·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중개 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공급하는 전력 중개사업 개념이 도입된다. 중개사업자는 거래처의 모든 태양광 발전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수익은 산업단지 기업체와 공유한다.

총사업비는 900억원이다. 시는 2022년까지 7개 산업단지에서 발전 규모 60㎿ 시설을 3단계로 추진한다. 연간 발전량 7만8840㎿h로 2만1000가구(4인 가구 월평균 전기 사용량 기준 350㎾)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3만6000t이다.

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30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까지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발전 규모 20㎿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그동안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기업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업무협약에 따른 민·관·공 협력 체계 구축으로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송철호 시장은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공장 지붕을 비롯한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바뀌는 등의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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