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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물다섯번째 울산 화학네트워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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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2  2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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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아직도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그런 거 같다. 지금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의미의 강도가 조금 다르지만, 결혼한 지 25년이 지나면 은경축이라 하여 “앞으로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자”며 새로운 다짐을 한다. 또 갑절의 세월이 흘러 50년이 되면 금경축이라 하여 그때까지 백년해로함에 감사하며 많은 축하를 받는다. 얼마 전 산업안전을 주제로 제25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개최됐다. 다른 사람은 어쩐지 몰라도 필자에겐 정말 감회가 새롭게 다가왔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을 창립한 날이 2015년 7월23일이었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테크노파크 강당에서 200여명이 모여 멋지게 출범하였다.

그리곤 4년여 시간이 흘렀다. 한국경제 버팀목인 제조업 경기가 고꾸라지고 수출은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이 많이 힘들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죽을 맛이다. 일괄적인 주 52시간제에 최저임금까지 급격히 오르다 보니 “회사 꾸려가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제라도 기업의 숨통을 옥죄는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과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은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높게 쌓아올린 규제장벽을 허물지 않고선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드론, 원격의료 등 4차 산업혁명 신사업에 투자하기도 어렵다. 이젠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액션플랜이 나와야 한다.

조국 사태로 온 나라가 양분되었지만, 경제 살리기에는 니편 내편이 있을 수 없다. 사실상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야기된 극일(克日) 대응방안으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에 정부는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미 100여개의 소부장 전략품목을 선정했고, 가장 시급한 20대 품목에 대해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공급 안정화와 조기 기술개발을 병행하여 추진한다. 또한 화학, 섬유, 금속, 세라믹 등 4대 소재 분야에 걸쳐 관련 연구기관에 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두기로 했다. 이에 한국화학연구원도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울산도 이런 정책에 발맞춰 속히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대·중소기업이 협력모델을 구축하면 종합적인 지원을 해 준다니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나.

그동안의 화학네트워크포럼 발자취를 더듬어본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박종훈 명예회장이 상임대표를, 필자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분과, 석유화학 분과, 환경에너지 분과, 나노융합 분과, NCN 분과,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서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여 현재까지 모두 25차례 포럼을 개최하였다. 2015년 2회, 2016년 3회, 2017년 8회, 2018년 7회를 개최했고, 2019년에도 7회를 계획하고 있다. 질과 양 면에서 울산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성장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의 주요 역할은 △석유화학산업의 재활성화에 필요한 유망사업 및 정책 도출을 비롯하여 △정밀화학산업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각종 FTA 대응 △울산 석유화학산업 중장기 발전로드맵(RUPI) 및 대응 △자동차, 조선해양 등 주력산업과의 연계 및 융합으로 수요 창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울산 중소기업의 글로벌 혹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및 강소기업 육성 △차년도 중대형 국책사업 도출 및 미래 차세대 먹거리 준비 등이다. 실로 중요한 이슈와 액션플랜을 발굴하고 이어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왔다.

이 기회에 주무부서였던 산업진흥과를 회상해본다. 지금은 화학소재산업과, 자동차조선산업과, 에너지산업과, 미래신산업과로 전문화됐지만 당시에는 울산산업을 부흥시키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았다. 2007년 필자가 처음 울산에 내려왔을 때부터 만난 산업진흥과장 면면을 보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김지천, 신동길, 이상찬, 박순철, 김정익, 김석겸, 서영준 과장. 그리고 또 한명이 있다. 심민령 과장. 비록 두 사람은 현직을 떠났지만, 나머지 사람들이 지금 맡고 있는 역할을 보면 울산의 미래는 밝다. 화학네트워크포럼도 더욱 소통하고 분발하겠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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