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시설 설치 자재 등 연구

▲ 일본 주택 메이커 스미토모린교가 도쿄에 지을 초고층 목조빌딩의 이미지. NHK 캡처

일본 도쿄(東京) 도심에 지상 70층, 높이 350m의 초고층 목조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유수의 주택 메이커인 스미토모린교(住友林業)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조빌딩을 짓기 위해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筑波)시에 마련한 연구시설을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에도(江戶)시대에 창업한 이 회사는 창업 350주년인 2041년 도쿄 도심 한복판에 지상 70층, 높이 350m의 목조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시설은 목조 3층으로 외벽과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녹화하고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 최대 140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설에서는 화재로 3시간 계속해서 타더라도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화재에 강한 건축 부자재 개발과 철골 등을 이용한 고층빌딩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건설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기술연구 등을 하게 된다.

이치카와 아키라(市川晃) 스미토모린교 사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인 목재를 활용한 고층빌딩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목재 비율이 90%인 이 건물은 목강(木鋼)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된다. 목재를 주로 쓰지만 철강을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빌딩이란 의미다.

건축면적 6500㎡, 연면적 45만5000㎡로 이 회사가 취급하는 주문형 주택 8000동에 해당하는 18만5000㎥의 목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 내진 보강재 등에는 철골 재료를 활용한다. 용도는 점포, 오피스, 호텔과 주거공간이 함께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한다.

총공사비는 6000억엔(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초고층 건축물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공사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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