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웅배 ‘공동체’

▲ ‘공동체’

작가는 부분과 전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동양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파이프의 연결을 통해 공동체의 소통을 추구한다. 관람객들은 놀이를 하듯이 작품에 직접 걸터앉거나 어루만지고 두드리고 매달릴 수 있다.

이렇게 촉각적인 체험을 하면 시각적인 경험만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관객이 단순히 시각적인 세계에 속박되지 않고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 보이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세계를 여행하길 기원한다. 관람객이 작품 사이의 공간을 넘나들며 온몸으로 촉각적 행위를 할 때 비로소 작품은 완성된다. 문예슬 2019TEAF 큐레이터

◇이웅배 작가는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학 석·박사 졸업,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18 ‘Corps Encore, Le Non-Lieu’(2018·프랑스), ‘미완료의 기쁨-공동체’(2017·서울김세중미술관), 한중국제교류(2016·중국 남경예술대 갤러리), 미술관조각프로젝트(2016·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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