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서울산보람병원

920m 연결도로 개설 사업

327억원 들어 30개월 예상

주민 불편 해소·접근성 개선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이 16개월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울산시가 사업계획을 수립한지 5년만에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공사(연결도로 개설공사)에 본격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KTX울산역세권과 서울산보람병원앞 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920m, 폭 25~3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울산역세권과 삼남 교동 및 언양을 잇는 직통도로는 폭 3~4m 수준의 좁은 통로박스(고속도로 하부) 뿐이다.

공사기간은 총 30개월이며, 사업비는 327억6200만원이다. 이 공사의 핵심은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단절된 KTX역세권과 울주군 삼남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박스(지하차도) 564m 구간이다.

KTX역세권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여파로 통로박스는 심각한 혼잡과 사고위험을 앉고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통로박스가 침수돼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역세권 일원 아파트단지에는 이미 1500여가구가 입주해 있고 앞으로도 1000여가구가 더 이주할 예정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같은 불편이 가중되자 국민신문고에 3차례 진정을 넣었고, 20차례에 걸쳐 울산시에 직접 민원을 넣기도 했다. 무엇보다 역세권의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사업의 신속성이 필요했다.

당초 울산시가 5년전부터 이 사업을 검토했다. 시는 327억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 가운데 100억원을 국비로 충당키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기재부는 2종 교통시설 연결도로에 국비를 지원한 전례가 없다며 4년 연속 거절했다.

결국 울산시는 뒤늦게 전액 시비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30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 일대 주민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가 개통되면 KTX역세권은 물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울산개발은 지난해 6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중단한지 16개월 만인 이달 울산시에 개발계획서 변경안 제출을 시작으로 사업을 재개한다. 이르면 2020년 11월께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완공계획이다. 최창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