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경제 새로운 활력 기대

▲ 22일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에서 열린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법인인 울산피피 플랜트 기공식에서 파하드 알 마트라피 사우디 APC CEO, SK가스 윤병석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 등이 시삽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공장…2021년부터 상업생산
2025년 5조원대 생산유발·1200여명 고용유발효과 전망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물량 증대와 배후단지 활성화도

SK어드밴스드와 폴리미래의 합작법인인 울산피피(PP)가 총 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에 4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립에 본격 나선다. 2025년까지 약 5조원대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와 1200여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가 전망돼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내수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산피피는 22일 울산 남구 SK어드밴스드 인근 신항만 배후단지에서 연간 40만t 생산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엄주호 경상일보 대표이사,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알 마트라피 APC 대표이사, 장 가드보아 라이온델바젤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주사인 폴리미래는 세계 최고수준의 PP제조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라이온델바젤과 대림산업의 합작으로 설립된 폴리프로필렌 생산전문 기업이며, SK어드밴스드는 국내 LPG 시장점유율 1위인 SK가스와 사우디 APC, 쿠웨이트 PIC 3자가 합작해 설립된 프로필렌 생산전문 기업이다.

울산피피의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폴리미래가 1대 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 16만3726㎡ 부지에 건립되며, 2021년 5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SK어드밴스드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라이온델바젤의 공정 기술인 스페리폴(Spheripol)을 이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판매는 폴리미래가 맡는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주방 용기, 위생용품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다. 울산피피는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와 약 1200명의 고용유발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셉 호인키스 울산피피 대표이사는 “기공식은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고용 증대와 관련 사업 활성화를 통해 울산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항만 배후단지 내 대규모 공장 건립 사업으로 당장 기업에게는 생산시설 구축을 통한 규모 확대를, 지자체는 생산 및 고용유발, 항만당국은 신규화물 창출, 신항일대 배후단지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40만t 규모만 놓고 봐도 이 신규 화학공장과 인접한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에는 연간 4만250TEU의 물량 증대효과가 예상된다. 화물·접안료로 연간 2억원, 1억원 이상의 항만시설사용료 추가 수입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제조시설 운영과 물동량 증가가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져 사업장이 위치한 북신항 일대 주변 활성화 등 전반적인 울산항만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들 업체들이 향후 글로벌 화학산업 시황여건이 좋을 경우, 이번에 5000억원이 투입된 신설 울산 화학공장에 증설을 위해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어 최대 8000억원의 초대형(본보 1월7일자 10면 보도) 사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 어느 때보다 연관산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울산시의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과 투자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이뤄낸 대규모 투자유치 사례로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의미가 깊다”면서 “외자유치 등으로 울산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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