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인구 30만명 시대’ 도시개발계획 발표

▲ 이선호 울주군수가 23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주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두동면, 산림경영 특화마을로
15만1413㎡ 부지에 445억 투입
고급 산림경영인 아카데미 운영

두서면, 축산경영 특화마을로
10만1423㎡ 부지에 315억 투입
스마트 축산단지 연계 아카데미

울주군, 귀농·귀촌인 정착 도와
LH 임대아파트 우선 공급하고
교육·금융·세제·일자리 지원
개발행위허가 제한 투기 억제

울산 울주군이 인구 3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도시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외곽과 경주의 접경지역인 울주군 두동면와 두서면에 760억원 들여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를 조성, 부도심으로 육성하는 발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두동면 이전리와 두서면 인보리 등 2곳에 각각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를 시범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는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농업과 연계된 정주기반을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력 있고 젊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두동면은 울주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활용할 산림경영 특화마을이 콘셉트다. 사업비는 445억원으로 15만1413㎡ 부지(이전리 537)에 249가구(인구 620여명)가 조성된다.

또한 두서면은 전국 최고 품질의 ‘울주한우’를 테마로 한 축산경영 특화마을이 콘셉트다. 사업비는 315억원으로 10만1423㎡ 부지(인보리 492-20) 규모로 조성된다.

군은 두동·두서의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도 초등학교, 보건진료소, 우체국, 파출소, 소방서, 마트 등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청장년층의 귀농이 쉽다고 판단해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특히 두동 타운하우스에는 고급 산림경영인 양성 아카데미를, 두서에는 스마트 축산단지와 연계한 고급 축산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이들 타운하우스로 입주하는 귀농·귀촌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LH 등이 건립하는 임대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교육·금융·세제·일자리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주민이 이용할 거점형 공공커뮤니티센터와 스타트업 창업 공간을 만들어 귀농인들의 자립 바탕을 마련하고, 대규모 공원과 광장 등도 조성한다. 군은 부동산투기를 차단하고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두 지역을 11월21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급속한 노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이선호 군수 취임 이후 LH 등과 신개념 도시개발사업을 모색, 지역 특색을 살린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모델을 개발에 착수했다.

이선호 군수는 “울주군은 현재 급속한 노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개발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울주군 전역에 지역별 특색에 맞는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를 확대 조성해 울주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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