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컨테이너화물처리량 30만TEU 돌파가 올해중 실현될 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92년 8월 울산항에 컨화물이 처음으로 처리되기 시작한 이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오다 2000년 이후 성장률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면서 30만TEU 달성처리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컨터미널사 등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다.

 9일 컨터미널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누계 울산항 컨화물처리량은 23만6천969TEU로 지난해(21만3천45TEU)보다 11.4% 성장했다.

 이같은 컨화물처리실적은 1분기 평균 7만8천989TEU를 처리한 것으로 산술적으로는 연말까지 31만5천958TEU를 처리해 30만TEU를 거뜬히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울산항은 지난 92년 첫 컨화물 처리 이후 11년만에, 지난 2000년 23만6천296TEU 처리 이후 3년만에 30만TEU 처리시대를 열게 되는 셈이다.

 업계는 올들어 잇따라 개최된 포트세일즈 행사와 두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부산항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울산항의 인지도 및 컨화물처리량이 늘고 있어 30만TEU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울산항 컨처리량은 2000년까지 평균 30% 이상의 고공성장을 지속해 오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2001년 9.4%, 2002년 6.9%로 성장률이 한자리 수로 크게 둔화됐었다.

 항만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해 30만TEU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항만당국의 적극적인 포트세일즈 등 항만활성화 노력과 함께 업계의 활발한 마케팅이 이루어지면 당분간 울산항 컨화물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