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상당수 거주…진화율 5% 불과

▲ 미 캘리포니아주 산불 심야 진화작업[연합뉴스제공]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타 클라리타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발화한 대형 산불이 밤새 번지면서 주택 1만여 채를 위협하고 있다.

    25일 현지방송과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틱 파이어'(Tick Fire)로 명명된 이 불은 로스앤젤레스(LA) 북쪽 50㎞에 있는 샌타 클라리타 주택가로 번지고 있다.

   불은 고온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이날 오전 7시까지 약 4천300에이커(17.4㎢)의 면적을 태웠다. 여의도 면적(2.9㎢)의 6배에 달한다.

    진화율이 5%에 불과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방향을 종잡기 어려운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국 500여 명과 헬기 등이 동원됐다"라고 말했다.

    샌타 클라리타는 2000년대 들어 번성한 신흥 주택지로 한인들도 상당수 거주하는 곳이다.

    현재 약 4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전했다. 전소하거나 불에 탄 주택 수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1만여 채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현지 방송들은 전했다.
 

강풍에 옮겨붙는 캘리포니아주 산불[연합뉴스제공]
 

    불은 밤새 인근 엔텔로프 밸리를 넘어 도로 쪽으로 번져 이 지역 주요 도로인 14번 고속도로가 이날 오전 현재 양 방향으로 폐쇄됐다.

    샌타 클라리타의 윌리엄 하트 유니언 고교 교육구를 비롯해 인근 지역 교육구들이 이날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샌퍼디낸도 밸리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노스리지 캠퍼스는 휴교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산불의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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