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발표…USTR대표·재무장관, 中류허 부총리와 통화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양측은 합의중 일부 분야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USTR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CNBC는 미중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날 전화 통화를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USTR은 성명에서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차관급 레벨에서 후속 논의를 지속하고, 가까운 시기에 미중 고위급 협상 대표가 다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에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은 당초 지난 15일부터 예정했던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측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가 400억~500억달러(약 47조4천억~59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미측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중국의 시장개방,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USTR의 발표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전망치를 웃돈 인텔 등의 3분기 실적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1% 안쪽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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