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증언 나서 '폭탄발언'시 경질한 트럼프에 '회심의 일격'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F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이끌고 있는 하원 상임위원회와 의회 증언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볼턴 전 보좌관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이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하원 3개 상임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의회 증언이 성사돼 '폭탄선언'을 하게 되면 지난달 그를 경질해버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리는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종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데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압박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수류탄'으로 칭하며 우려를 표시했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볼전 전 보좌관이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 및 측근의 우크라이나 압박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을 진술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경질 이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개 강연에 나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체에 대한 공격은 삼가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달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의 고문에 선임됐다. 그는 백악관 입성 전 론그룹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최근 론그룹 방한 일정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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