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지바(千葉)현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화를 신은 한 행인이 우산을 힘겹게 받쳐 든 채 걸어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제21호 태풍 '부알로이' 영향으로 25일 폭우가 쏟아진 일본 수도권 지역 지바(千葉)현에서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NHK 등에 따르면 지바현에는 25일 저녁까지 12시간 강수량이 최고 283.5㎜를 기록하는 등 평년 10월 한 달간의 강수량을 웃도는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번 폭우로 하천 7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랐으며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바현은 지난 9월 제15호 태풍 '파사이'로 약 100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2~13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직접 영향권에도 드는 등 잇단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 폭우로 지바현에 위치한 나리타(成田)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버스 등 육상교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나리타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현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의 영향으로 26일까지 수도권 동북쪽의 도호쿠(東北) 지방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부알로이'는 25일 밤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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