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마지막 공식일정…학교 측, 민족교육 수업시간 확보 요청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모스크바의 고려인 민족학교 '17-3 학교'를 방문해 러시아 동포들을 위한 한민족 교육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래 한민족 교육으로부터 출발한 학교가 이제 보다 많은 민족에게 보편적인 교육을 수행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도 더 많이 해 더 좋은 학교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7-3 학교'의 전신은 러시아 이민 4세 엄넬리 씨가 1992년 설립한 '1086 한민족학교'다.

    1086 한민족학교는 지난 2014년 모스크바 교육청의 요청으로 인근 2개 학교와 통폐합해 현재의 17-3 학교가 됐고, 엄넬리 씨의 장녀 박갈리나 씨가 교장을 맡고 있다.

    17-3 학교는 한국계 학생을 포함한 612명의 학생에게 주 2∼3시간 한글 및 민족문화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 대표에게 "학교 통폐합 후 민족교육 관련 수업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러 양국 교육 당국이 협의해 수업 시간을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에게 학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의 정당 간 교류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러시아를 찾은 이 대표는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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