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강원에 2대1로 승리

무승부 전북에 3점차로 벌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안방에서 강원을 제압하고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선두 수성에 성공한 울산은 2위 전북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지난 2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파이널 A) 강원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주니오를 앞세워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2승9무4패, 승점 75점에 올랐다. 앞서 경기를 펼친 전북은 서울과 1대1로 비기면서 20승12무3패, 승점 72점에 머물렀다. 주니오는 리그 18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도훈 감독은 원톱에 주니오를, 2선에 김인성, 주민규, 이동경을 배치해 지원사격했다. 김보경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 2분만에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니오가 강원 문전을 파고들어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어 전반 10분만에 주니오가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김태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주니오가 깔끔하게 헤더로 마무리하며 2대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훈 감독은 이동경 대신 황일수를 투입했다. 후반 24분에는 박주호가, 37분에는 데이비슨을 교체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마지막까지 강원의 공세를 잘 막은 울산이 그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내용은 불만족스럽지만 가장 중요했던 결과를 잡았다”면서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전반 10분까지는 생각했던 대로 이뤄졌지만 나머지 시간은 우리 경기를 못하고 상대에 밀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기 중 팬들은 극단적인 수비운영을 펼치자 선수들에게 “정신 차려 울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공격적인 축구를 공감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못했다. 팬들이 수비 축구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다. 그래서 되도록 공격적으로 하려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되돌아보고 다시 이런 경기 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울산은 리그 종료까지 3경기(서울, 전북, 포항)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달 23일 전북과의 맞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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