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이정기 작가

▲ ‘돼지저금통’.

작가는 이미 소비사회가 되어버린 오늘날, 돼지저금통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상징물을 통해서 우리들의 자화상을 반추하도록 유도한다.

파편화된 형태의 거울 조각들로 덮인 돼지저금통은 현재 우리가 살 아가는 모습을 반영하고 직시하게 한다. 미래에 동전이 효용가치를 잃고 사라진다면, 돼지저금통 또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는 돼지저금통이 우리가 살았던 시대의 유물로 남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작가 는 사라져가는 돼지저금통을 바라보며 우리가 잃어버리거나 잃어가고 있는 가치에 대해 되새길 것을 권한다.

나아가 우리들의 삶도 결국 미래엔 유물로 남겠지만, 그러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갖자고 말한다. 문예슬 2019TEAF 큐레이터

◇이정기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 졸업, 제19회 하정웅 청년작가초대전(2019·광주시립미술관), 산수미술관 개관전-시작은 시작이다(2018·광주산수미술관), ‘시대의 유물 : 기록’(2016·광주우제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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