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시장 배추 1포기 가격

작년 4000원·올해 6660원

연이은 태풍 발생이 원인

전국 도매가격도 2배나 ↑

▲ 자료사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재배면적 감소와 가을태풍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배춧값이 급등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신정시장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660원으로 전년(4000원)대비 60% 올랐다.

울산 배추가격은 지난 주 7000원까지 올랐으나, 충청 및 경북지역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전주대비 소폭 내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배추가격은 지난 5월 25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6000원대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이날 기준 전국 도매가격도 배추 10㎏ 기준 1만405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800원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5848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배춧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부터 태풍 링링과 타파, 미탁이 연이어 배추 산지를 강타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배추 무름병과 뿌리 썩음 등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4%, 13% 감소한 1만1476㏊로 추정된다. 배추 재배면적은 당초 평년보다 6% 감소한 1만2413㏊로 예상됐으나, 세 차례에 걸친 태풍피해로 유실면적과 작목이 전환된 면적이 940㏊ 증가해 이전 조사치보다 7%p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가을배추의 생산량 또한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9%, 13% 줄어든 127만2000t에 그칠 전망이다. 11월 상순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작황도 잦은 비로 충북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원 관계자는 “11월 하순부터 12월까지 배추의 출하량은 평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향후 추가적인 작황 악화 시 배추 단수 감소폭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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