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 수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연합뉴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가 미군 공격으로 사망하자, 수장을 잃은 IS의 운명과 함께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압둘라 카르다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가 없는 미래를 맞은 I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르다시의 면면을 소개했다. 올해 초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과거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아래에서 장교로 복무한 카르다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에서 태어난 그는 이슬람학을 공부해 ‘교수’와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IS 내에서 잔혹하고도 권위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카르다시는 2003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루돼 바스라 지역에 있던 미군의 부카 수용소에 수감됐을 때 알바그다디와 연을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면서 IS의 새 지도부가 어떤 계획들을 세워든 간에 ‘오늘은 미국을 위해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으나, 텔레그래프는 IS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S가 후계자 선정을 비롯해 알바그다디의 죽음 이후를 이미 치밀하게 준비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장도 “IS는 더욱 분권화됐고, 이런 사태에 대비해 과거부터 지도자들을 정해놨었다”며 알바그다디의 사망이 IS 조직에 실질적인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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