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개발 제한없고 땅값 저렴한 상개동 최적지”
울주 “접근성 탁월한 율리·반송리·입암리 추천”
북구 “도심 근거리 시례·신천·송정동 선정해야”

▲ 농수산물도매시장 남구 존치 범구민추진위원회는 28일 남구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구존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울산시가 다음달 중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입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 3개 구·군이 각각 1~3곳의 유치후보지를 선정,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3개 지자체는 28일 일제히 울산시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당위성을 강조했다.

◇남구, 상개동 단수후보로 확정

울산 남구는 28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상찬 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상개저수지 인근인 상개동 137 일원(20만7608㎡)을 단수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남구는 이곳이 도심 주변에 있음에도 토지보상비가 100억원대 초반으로 저렴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가 제시한 부지매입 조건(22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고, 울산 전역에서 접근하기 쉽고, 개발을 제한하는 법적 규제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상찬 권한대행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산지형이 아닌 소비지형 도매시장으로, 도심지와 가장 가까이 접해 소비지형 기능 활성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개동 일원이 최종 후보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회는 28일 울주군청프레스센터에서 울주군이 최적지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울주, 율리·반송·입암 3곳 신청

울주군 유치위원회도 이날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3곳을 발표했다. 유치위는 읍면별 후보지 21곳 중 청량읍 율리 682 일원, 언양읍 반송리 571-1 일원, 범서읍 입암리 764 일원 등 3곳을 선정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율리는 시의 중심지에 위치해 울산 전역에서 자동차로 30분내 도착할 수 있고, 반경 1.5㎞ 내에 문수IC와 울주IC(2025년 완공) 등이 위치해 고속도로를 통한 물류 접근성이 탁월한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송리는 서울산IC와 장검IC, KTX울산역이 3㎞ 반경에 위치해 부산과 경주, 양산, 밀양 등 울산 도심은 물론 인접도시의 접근성이 부각됐다. 입암리는 시의 지리적 최중심지로 도심에서 2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고속도로 IC가 위치해 물류 유통기능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이상우 유치위원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이유로 나눠먹기식으로 선정되거나 정치적 이권 등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피해는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박대동 자유한국당 북구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백현조 부의장 등 전·현직 북구지역 선출직 의원들은 28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북구가 최적지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구, 성혜마을 등 3곳 제시

북구는 앞서 지난 25일 시례동 성혜마을 북측, 신천동 화물차휴게소 남측, 송정택지지구 북측 등 최종후보지 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례동은 도심지와 가장 근거리에 위치해 동천서로를 통해 울산 전역에 20분내 접근 가능하고, 지장물이 적어 토지보상비가 낮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신천동은 도매시장 건립이 가능한 농업진흥구역으로 농소2·3동 대형 주거단지와 맞닿아 있어 소매기능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류기능과 접근성은 물론 인근 경주·포항과도 가까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송정동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고 주거단지가 맞닿아 있어 소매기능 수용이 가능한데다 부지가 평탄해 토목공사비를 최소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토지매입비용은 단점으로 꼽혔다.

한편 박대동 자유한국당 북구당원협의회 위원장과 백현조 부의장 등 전·현직 북구지역 선출직 의원들은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접근성과 외부 확장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봤을때 북구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봉·차형석·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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