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지만 3명 중 1명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5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4.8%가 혈뇨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혈뇨는 소변으로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현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된다.

혈뇨를 경험했을 때 대처 방법(중복 응답)을 보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비율이 58.1%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사람은 83.7%이고, 내과 16.3%,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를 방문한 비율은 각각 4.7%였다. 응답자의 36.5%는 혈뇨를 경험해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약국에서 약만 구매하거나 민간요법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각각 4.1%, 1.4%였다.

이규성 대한비뇨의학회장은 “혈뇨는 방광암, 신우요관암을 비롯한 비뇨계 발생 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라며 “비뇨계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인 혈뇨가 발생했을 때 전문 진료과인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