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국가 공무원으로 일하는 남성이 육아 휴직을 할 때 원칙적으로 1개월 이상 쉬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이 육아 휴직을 하기 쉬운 흐름을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남성의 육아 휴직에 앞장선다.

일본 정부는 부하 직원의 육아 휴직 사용 현황을 관리직 공무원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삼고, 면담 등을 활용해 남성 공무원의 육아 휴직 사용을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남성 국가공무원이 한 달 이상 육아 휴직을 사용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업무 현장에서 사전에 계획을 세우게 한다고 전했다.

육아 휴직을 하면 인사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휴직자가 “불리해지지 않은 제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내각관방의 내각인사국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제도를 검토한 후 연내에 남성 국가공무원의 육아 휴직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2018년도에 육아 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일반직 상근 기준)은 육아 휴직이 가능한 대상자의 21.6%로 전년보다 3.5%p 높았다.

여성 국가 공무원의 경우 같은 기간 대상자의 99.5%가 육아 휴직을 사용해 남성과는 사용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018년도 남성 국가공무원의 육아 휴직 사용 기간은 72.1%가 1개월 이하였다.

일본에서는 최근 연상 아나운서 다키가와(瀧川) 크리스텔과의 결혼을 발표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육아 휴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남성의 육아 휴직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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